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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드소마> - 의의밖의 운명론적 상쾌함 ~~
    카테고리 없음 2020. 2. 22. 15:08

    유전으로 강렬한 장편 데뷔를 한 알리 유어스터 감독의 신작 미드소마가 공개됐습니다. 몇몇 오컬트 영화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스웨덴의 컬트를 소재로 한 미드소마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높았다. 영화는 대니(플로렌스 퓨)가 따라 부모님과 동상을 잃으면서 시작됩니다. 그의 남자친구인 크리스티안(잭 레이그대)은 대학 동료이자 친국인 조쉬(윌리엄 잭슨 하퍼)와 마크(윌 폴터)와 함께 스웨덴 출신 친국 펠레(빌헬름 브롬글렌)의 고향으로 학술답사 겸 여행을 가기로 결정하고 대니는 다시 이에 동행하기로 합니다. 펠레의 고향인 허 루카가 90년에 한번 열리는 9개 하지 midsomar)축제가 막 열릴 것입니다. 다리의 백야 때문에 해가 지지 않는, 24시간이 백주 대북인 그곳에서 열리는 축제는 어딘가 이상하다. 대니와 그의 하나행들은 축제 한복판에서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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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 유아 스타는,<미드 소마>을<유전>와 함께'트라우마 2부작'으로 묶고 설명했습니다. 전작은 처녀동상의 죽소음이라는 트라우마가 운명론적인 오컬트 세계관으로 빨려들어가는 작품이다. 한편 <미드소마>는 대니의 트라우마가 운명론적으로 극복되고 나아가 자신이 치유되는 과정을 그 다소 음아한다. 호르가 마을 하지축제가 보여주는 아름답고 기괴한 비주얼은 스웨덴 하지축제를 기반으로 룬 문자, 이집트 민간신앙 등 세계 각지의 신화와 전통 설화 등의 요소들이 다소 섞여 구성된다. 복잡하게 읽힌 다양한 신화의 차용 속에서 홀거 촌락의 잔인한 의식은 대니의 트라우마를 자극합니다. 동시에 그 자극을 통해 대니는 그 트라우마가 계속되는 이유를 서서히 발견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 과정을 대니가 주도적으로 실행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니는 촌락 사람들에게 휘둘린다. 이런 설명 없이 다양한 의식과 행사가 진행되면서 사람 머리가 산산조각 나는 장면을 목격하거나 환각제가 있는 소음료를 마셔야 하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그러나 결국 대니는 호르가에 머문다. 홀이 촌락의 잔인한 전통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조쉬, 촌락을 연구 대상으로만 바라본 채 자신의 여자 친구를 개의치 않는 크리스티안, 스웨덴 여자들을 밝힐 뿐 전통에는 흥미도 없는 마크, 그들은 대니를 갑자기 여행에 동행하게 된 불청객으로, 홀이 촌락을 각자의 방식으로 대상화합니다. 어쩌면 대니만이 그곳 사람들과 뭔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유일한 외부인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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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가 부락 사람들은 18년이 4번 반복되는, 마치 사계절 같은 인생의 주기가 있다. 부락 사람들은 이 주기를 따라 인생을 살아간다. 태어난 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부락 사람들의 인생은 표결 처리되고 있다. 이들의 삶은 <유전>에 등장하는 가족의 삶과 비슷하다. 이들은 할머니를 통해 표결된 삶을 살았고 그 트라우마 속에서 괴로워했다. 미드소마의 대니도 그런 삶을 살아간다. 대니는 도망쳐서 본인에게 대항하는 대신에 머무르는 것을 선택한 유일한 외부인이다. 대니는 트라우마를 피할 수도 없고 단순히 트라우마를 지울 수도 없다. 그런 쉬운 길은 유아초에 영화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대니가 호르가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대니의 삶은 호르가 부락의 라이프 사이클로 편입됐다. 대니의 남은 삶은 운명론적으로 표결됐다. <미드소마>에 <유전>처럼 초현실적인 오컬트적 존재는 등장하지 않지만, 이 영화를 오컬트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미드소마>는 <유전>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운명을 맞게 된 사람의 이야기 정도이다. 다만 이 운명적 순환의 한가운데 대니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하나 남는다. 폭소를 터뜨릴 수밖에 없는 섹스 장면 뒤에 등장하는 그 선택이다. 대니는 트라우마를 지울 수가 없었다. 대신 트라우마를 유지시키는 것을 제거하는 선택을 한다. 영화 속에서 웃음을 터뜨리는 대니의 표정으로 끝내고, 본인은 영화는 놀라운 상쾌함을 제공한다. 이 의미 밖의 상쾌함은 대니의 험한 극복의 여정을 140분간 본 때문에 가능한 견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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